Claude Cowork 플러그인이 촉발한 소프트웨어 주식 대폭락 — $830B 증발, 헤지펀드 $24B 수익, "SaaS의 종말"은 현실인가

2026년 2월 첫째 주, 글로벌 소프트웨어·데이터 서비스 기업의 주가가 일제히 폭락했습니다. S&P 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는 8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시가총액 약 $830B(약 1,210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방아쇠를 당긴 것은 수조 달러 규모의 경제 위기도, 중앙은행의 금리 결정도 아닌, Anthropic이 "비교적 사소한 제품 업데이트"라고 소개한 Claude Cowork 플러그인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일어났나: 사건의 타임라인

1월 12일 — Claude Cowork 출시

Anthropic이 Claude Cowork를 출시했습니다. 이는 프로그래머용 도구인 Claude Code의 비기술자 버전으로, AI가 사용자의 컴퓨터 폴더에 접근하여 파일을 읽고, 편집하고, 생성하는 "AI 동료" 역할을 하는 제품입니다. [출처: YouTube, eesel AI]

1월 30일 — Cowork 플러그인 발표

Anthropic이 Cowork에 플러그인 시스템을 추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출시 시 11개의 오픈소스 플러그인이 제공되며, 법률, 영업, 마케팅, 데이터 분석 등 전문 분야별 워크플로를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재무제표 생성, 영업 잠재고객 조사, 계약서 검토, NDA 평가, 법률 브리핑 작성 등 기존 SaaS 기업들이 핵심 상품으로 판매하던 기능들을 AI가 직접 수행한다는 점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출처: TechCrunch, Axios, Reworked]

2월 2~3일 — 법률 플러그인 출시, 폭락 시작

2월 2일 법률(Legal) 플러그인이 출시되면서 본격적인 충격파가 시작됩니다. Bloomberg에 따르면, 이 플러그인 하나가 소프트웨어·금융 서비스·자산운용 분야 주식에서 하루 만에 $285B(약 415조 원)을 증발시켰습니다. The Guardian은 Anthropic의 법률 도구가 "계약서 검토, NDA 평가 등 법률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다"고 보도하며, 유럽 데이터 서비스 기업 주가도 급락했다고 전했습니다. [출처: Bloomberg, The Guardian, law.com]

2월 3~6일 — 연쇄 폭락

Reuters에 따르면, S&P 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SPLRCIS)는 6거래일 만에 약 $830B의 시가총액을 잃었고, 10월 고점 대비 26% 하락했습니다. 이후 8거래일 연속 하락으로 연장되며, CNBC에 따르면 2026년 연초 대비 약 20% 하락했습니다.

피해 규모: 누가 얼마나 빠졌나

금융 데이터·법률 서비스 기업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주요 종목의 하락 폭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기업 업종 주요 하락 폭 출처
Thomson Reuters 법률·금융 데이터 -16% (화요일 하루) Reuters, Investing.com
RELX (영국) 법률·과학 데이터 -14% (화요일 하루) Reuters
London Stock Exchange Group 금융 데이터 -13% (화요일 하루) Reuters, Investing.com
FactSet Research 금융 데이터 -16% (주간) Fortune, ainvest
S&P Global / Moody's / Nasdaq 금융 데이터 급락 (금요일) Fortune
ServiceNow 엔터프라이즈 SaaS -7.6% Reuters
Salesforce CRM/SaaS -4.7%~7% Reuters, Seeking Alpha
Oracle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5.1% Reuters

소프트웨어 섹터를 넘어 자산운용사에도 충격이 퍼졌습니다. Reuters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섹터 약세가 신용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로 Apollo, Ares, Blackstone, KKR 등 대형 자산운용사 주가가 하루 만에 3~11% 하락했습니다. 인도의 Tata Consultancy Services, Infosys 등 아시아 IT 서비스 기업까지 매도세가 확산되었습니다. [출처: Reuters, CNBC]

[핵심 수치 요약]
$285B — Bloomberg 기준, 법률 플러그인 출시 첫날 증발한 시가총액
$830B — Reuters 기준, 6거래일간 소프트웨어·서비스 섹터에서 증발한 시가총액
$24B — CNBC 기준, 2026년 소프트웨어 주식 공매도로 헤지펀드가 올린 수익
-26% — S&P 500 소프트웨어·서비스 지수의 10월 고점 대비 하락률

왜 "사소한 업데이트"가 이런 충격을 줬나

CNN은 Claude Cowork를 "AI 동료"로 설명합니다. 파일을 읽고, 폴더를 정리하고, 문서를 작성하는 기본 기능에, 플러그인이 추가되면서 특정 산업의 전문 워크플로까지 자동화하게 된 것입니다. Fortune에 따르면, 투자자들의 핵심 우려는 세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째, LLM이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직접 진입하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Reuters는 이를 "Amazon이 온라인 서점에서 시작해 리테일·클라우드·물류 전체를 장악한 것"에 비유했습니다. 둘째, 플러그인이 다루는 영역이 법률, 금융, 영업, 마케팅 등 SaaS 기업의 핵심 매출원과 정확히 겹친다는 점입니다. 셋째, 이번 사태 이전부터 AI가 소프트웨어 산업의 순풍에서 위협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인식이 수개월간 누적되어 있었습니다. Morningstar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섹터는 이미 2026년 1월부터 "AI가 비즈니스 모델을 뒤흔들 수 있다"는 공포로 약세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출처: CNN, Reuters, Fortune, Morningstar]

"과잉 반응" vs "탄광 속 카나리아" — 엇갈리는 시각

과잉 반응이라는 측

NVIDIA CEO 젠슨 황은 2월 4일 Cisco 행사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이 쇠퇴하고 AI로 대체될 것이라는 생각은 세상에서 가장 비논리적인(most illogical)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AI는 기존 소프트웨어 도구를 처음부터 재발명하는 것이 아니라 "사용하고 향상시킬 것"이라는 논리입니다. ARM CEO Rene Haas도 Financial Times에 "마이크로 히스테리아(micro-hysteria)"라고 표현했습니다. [출처: Reuters, Bloomberg, CNBC, Financial Times]

Wedbush Securities는 "대기업들이 수십 년간 축적한 수조 개의 데이터 포인트가 인프라에 깊이 내재되어 있으며, Anthropic이나 OpenAI로 하루아침에 전환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매도세가 "업계의 아마겟돈 시나리오를 반영한 것이지만, 현실과는 거리가 멀다"고 분석했습니다. Gartner도 "SaaS 종말의 예측은 시기상조"라며, Cowork 플러그인은 "핵심 비즈니스 운영을 관리하는 SaaS 애플리케이션의 대체재가 아니라 작업 수준 지식 노동의 잠재적 디스럽터"라고 평가했습니다. [출처: CNBC, Fortune]

실질적 위협이라는 측

반면 Ocean Park Asset Management의 CIO James St. Aubin은 Reuters에 "이 매도세는 AI의 파괴적 힘에 대한 각성의 발현"이라며, "이 기업들의 넓어 보이던 해자(moat)가 오늘은 훨씬 좁게 느껴진다. 가장 큰 두려움은 이것이 노동 시장을 위한 탄광 속 카나리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Futurum Group 기술주 분석가 Rolf Bulk는 CNBC에 "AI 기반 워크플로에 의한 SaaS 잠식이 있을 것이고, 이는 섹터의 밸류에이션 멀티플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Oracle, ServiceNow 등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운영하는 기업은 AI와 "공존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Melius Research는 CNBC 인터뷰에서 "AI가 소프트웨어를 잡아먹을(eat) 것"이라고 더 직접적으로 경고했습니다. [출처: Reuters, CNBC]

헤지펀드의 베팅: $24B 공매도 수익

CNBC는 2월 4일 기준 헤지펀드가 2026년 들어 소프트웨어 주식 공매도로 약 $24B(약 35조 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소프트웨어 산업 전체 시가총액이 $1T 이상 감소한 가운데, 공매도 규모를 더 늘리고 있다는 점이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매도세가 단순한 패닉이 아니라, 일부 기관투자자들이 구조적 변화에 베팅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출처: CNBC]

설상가상: Opus 4.6과 OpenAI Frontier까지 같은 주에

Cowork 플러그인의 충격이 채 가시기 전인 2월 5일, Anthropic은 Claude Opus 4.6을 출시하며 에이전트 팀 기능과 Claude in PowerPoint를 추가했습니다. Fortune에 따르면, Opus 4.6의 "여러 AI 에이전트가 팀처럼 협업하는" 기능과 PowerPoint 직접 통합은 Salesforce, Microsoft Copilot, Workday 등 기존 SaaS 벤더에 대한 경쟁 압력을 더욱 강화시켰습니다. 같은 날 OpenAI도 엔터프라이즈 AI 에이전트 관리 플랫폼 "Frontier"를 발표하며 SaaS 시장에 직접 도전장을 던졌습니다. [출처: Fortune, TechCrunch, CNBC]

[맥락 참고] 이번 소프트웨어 주식 폭락은 독립적 사건이 아닙니다. Morningstar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섹터는 이미 2025년 4분기부터 "AI가 순풍에서 역풍으로 전환"되며 하락 추세에 있었습니다. S&P 북미 기술 소프트웨어 지수는 고점 대비 30% 하락한 상태입니다. Cowork 플러그인은 누적된 불안에 불을 붙인 도화선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전망: SaaS는 정말 끝나는가

매체별 분석을 종합하면, "SaaS의 완전한 대체"보다는 "작업 수준 자동화에 의한 가격 결정력 약화"가 더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Constellation Research는 "이번 매도세는 AI가 산업을 죽이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기업이 얼마나 높은 가격을 매길 수 있는지(수익률)를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다"고 분석했습니다. Gartner의 표현처럼, Cowork가 폭로한 것은 "일상적 지식 노동의 얼마나 많은 부분이 여전히 수작업으로 남아 있는가"이며, 이것이 자동화에 취약하다는 사실입니다.

동시에, 미션 크리티컬 엔터프라이즈 워크로드를 운영하는 기업들 — Oracle, ServiceNow 등 — 은 깊은 고객 데이터와 워크플로 내 확고한 위치 덕분에 AI와 공존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평가도 존재합니다. 결국 소프트웨어 산업 내에서도 "AI에 대체되는 영역"과 "AI를 활용하여 강화되는 영역"의 양극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주요 출처 일람]
  • Bloomberg (2/3): "Anthropic AI Tool Sparks Selloff From Software to Broader Market" — 첫날 $285B 폭락
  • Reuters (2/4): "Selloff wipes out nearly $1 trillion from software and services stocks" — 6거래일 $830B 증발
  • CNBC (2/4): "Hedge funds made $24 billion shorting software stocks so far in 2026"
  • CNBC (2/6): "AI fears pummel software stocks: Is it 'illogical' panic or a real threat?"
  • Fortune (2/6): "Anthropic's Claude triggered a trillion-dollar selloff"
  • Reuters (2/4): Jensen Huang "most illogical thing in the world" 발언
  • The Guardian (2/3): Anthropic 법률 도구가 유럽 데이터 서비스 주가에 미친 영향
  • New York Times (2/4): "Why A.I. Fears Are Battering Stocks, Again"
  • TechCrunch (1/30): Anthropic Cowork 플러그인 발표
  • CNN (2/5): "The AI that spooked the stock market just got a big upda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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